물질만능 사회를 살아가며 욕망과 속물됨이 당연하다면, 책이 빽빽하게 꽂힌 서재를 꿈꾸는 나는 나름 고상한 속물이라 할 수 있을게다. 꿈의 발현이 반드시 원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질 수 없기에 나는 다른 방향을 찾아 서점에 왔다. 이 서점이 사방을 책으로 가득 메운 지성의 바다이며 한가운데에 뜬 섬에서 지적인 이미지를 뿔테안경으로 극대화시킨 지긋한 나이의 주인장이 '도덕의 계보' 같은 책을 심각한 표정으로 읽고 있는, 그런 서점이 아니라는 것에 약간 낙담하면서. 어쨌거나 요즘엔 그런 서점을 찾기란 쉽지 않다.
정해진 분류에 따라 구역을 나눠 해당 분야의 베스트셀러를 진열해놓는 걸로 그치지 않고, 한쪽에선 핸드폰 악세사리나 1000피스짜리 퍼즐, 혹은 음반이나 게임 소프트를 파는 코너가 있는가 하면 다른 한 쪽에선 어린 아이들을 위해 다채로운 색상의 장판을 깔아놓고 놀이기구도 갖춰놓은 구역도 보인다. 나는 천천히 걸으며 서점 내의 여러 구역을 둘러보았다. 딱히 읽을 책을 정하고 온 것도 아니었고 평소처럼 그냥 눈먼 감이 오는 책을 집어서 읽을 생각이었다. 없더라도 상관없었다. 그냥 서점에 왔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우니까. 소설 코너에서 발길을 멈춘 나는 부디 오늘의 감이 좋기를 기원하면서 천천히 책들을 살펴보며 책장 사이를 어슬렁거렸다. 그러다가 눈에 띄는 책 한 권을 집어들고는 한편에 위치한, 서점 내에서 책을 읽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의자들을 비치해놓은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예전 같았으면 그 자리에 냅다 주저앉아서 시간을 보냈을 것이지만, 퇴근길의 양복 차림은 차마 그것을 용납하지 못했다. 퇴근시간 이후인지라 대부분의 의자에 주인이 있었지만 다행히도 빈 의자가 있었다. 얌전히 앉아 가방을 무릎 위에 놓고 책을 펼쳤다.
활자가 주는 즐거움의 호우로 온 몸이 젖어든 채 몇십 페이지쯤 읽었을까. 이성은 나에게 슬슬 집에 가서 세면과 식사 등등의, 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지만 감성에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으리라고 여겨지는 일상의 한 단락을 마쳐야 내일 출근하는 데 지장이 없을 거라고 설득했다. 아쉽지만 평일이라면 그 설득을 무시하기 어렵다. 다만 책의 내용이 마음에 들었기에 구입하기로 했다. 가방을 들고 자리에서 일어나 계산대를 향해 걸어가며, 독서삼매에 빠진 주위 사람들을 휘휘 둘러보았다. 그러다 내 시선을 사로잡은 사람이 있었다. 흰색 티에 체크무늬 남방, 거기에 남색 가디건을 걸친 수수한 차림의 여성이었다. 내가 들고있는 책과 같은 책을 보고 있다는 사실도 그렇지만, 눈을 완전히 가린 빅 사이즈의 칠흑빛 선글라스를 쓴 탓이었다. 서점에서 선글라스라니. 순간 요즘엔 쌍꺼풀 수술을 하면 외출시에 저런 사이즈의 선글라스를 종종 쓴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그런 상황에서까지 서점에 와서 책을 읽다니. 대단한 독서욕이 아닐 수 없다고 생각한 것도 잠시, 빨리 집에 가라는 망할 이성이라는 녀석의 재촉 덕분에 난 그 여성으로부터 시선을 옮겨 계산대로 가서 책을 구입한 다음 집으로 향할 수 있었다.
지겨운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다시 서점을 찾은 것은 이틀 후였다. 구입한 책을 집에서 읽으면 얼마나 좋겠냐마는, 퇴근 후 예의 그 일상의 한 단락을 마치고 나면 보통은 수면이라는 이름의 단락을 시작해야 하는 것이다. 물론 맛있는 음식을 한 번에 먹어치우지 않듯, 마음에 드는 책을 조금씩 아껴가며 읽는 소소한 즐거움을 놓칠 수 없다는 고집을 항상 가져온 탓도 있다. 오늘도 서점엔 다행히 빈 자리가 있었고 천천히 의자를 향해 걸어가던 찰나, 이틀 전에 보았던 그 여성이 다시 눈에 띄었다. 일전과 같은 옷차림을 하고, 일전과 같이 커다란 선글라스를 낀 채. 심지어 보고 있는 책도 이틀 전에 보던 - 내가 고르기도 한 - 그 책이었다. 그러다 이 여성의 얼굴이 내 기억 어딘가에 남아있다는 사실을 문득 깨달았다. 나는 그 여성과 최대한 가까운 자리를 찾아 앉았다. 읽던 부분을 찾으려 책갈피를 꽂아놓은 페이지를 손으로 가늠하며, 난 그 여성을 몰래 훔쳐보았다. 내 머릿속 어느 한 구석에 위치한 기억의 상자를 열기 위해서 애를 썼다. 그러다 묘한 것을 발견했는데, 그녀는 페이지를 넘기지 않았다. 아니, 이틀 전에 그녀가 보던 그 페이지에서 한 페이지도 더 읽은 것 같지가 않았다. 얼굴의 각도를 보아 책에 시선을 맞춘 것 같지도 않았다. 그녀는 왜 여기 앉아 있는 것일까. 그와 동시에, 문학소년으로 불리던 고등학생 때가 생각났다. 아마 2학년 때였을 것이다. 그녀는 나와 같은 반, 내 옆자리에 앉았던 짝이었다.
점심을 먹고 도시락을 갈무리하고 나서 책상 서랍에서 소설책을 꺼냈다. 읽던 페이지를 찾으려는데 누군가 뒤통수를 가볍게 친다. 돌아보니 같은 반 친구들이었다.
" 이건 무슨 남자놈이 맨날 소설책만 보고 앉았냐? 야, 나가자. 축구하러. "
" 너희들이나 나가라.. 난 책 좀 보게. 축구는 방과 끝나고 하자. 좀. "
" 방과 후나 지금이나... 에이. 됐다 임마. "
어차피 이 시간의 내가 늘상 책만 읽는다는 것을 알기에 친구들은 진즉에 포기했지만, 그래도 가끔식 축구하자고 이야기해주는 것에 고마워하며 다시 책을 폈다. 옆에서 풉 하는 웃음소리가 들려 얼굴을 돌렸다. 내 짝은 만면에 웃음이 가득한 채로 날 보고 있었다.
" 문학소년은... 오늘도 여전하네. "
난 약간 심통난 얼굴로 대답했다.
" 뭐. 내가 책을 보는 데 불만있어? "
" 아니... 후후. 남자애들은 보통 점심먹고 나서 자거나 쟤네들처럼 축구를 하니까. 너처럼 소설책 읽는 애는 별로 본 적이 없는 것 같아. 그것도 항상. "
" 난 그냥 책 읽는게 좋아. 축구는 방과 끝나고도 할 수 있으니까... 너야말로 정말 책 열심히 보잖아. 끝나고도 학교 도서관에 가지 않아? "
" 응. 어차피 내년에는... 그러니까 3학년이 되면 책을 읽을 시간이 많이 줄어들 테니까. 아니면 아예 없을 수도 있고. 그래서 금년엔 성적에 영향이 없을 정도로만 공부하고 나머지 시간엔 책만 보고 있어. "
" 졸업하고 나면 시간이 더 많지 않을까? 왜 그렇게 열심히 읽는 거야? "
" 난 책을 정독하고 나면, 그 책이 온전히 내 것이 된다고 생각해. 그 책을 쓴 사람의 것이 아니라 읽은 사람의 것이 되는 거지. 소유하는 즐거움이랄까? 되도록이면 많이 소유하고 싶어. 졸업하고 나서도 열심히 읽을 거야. 인생은 그리 길지 않다고 생각해. "
그래. 그런 대화를 했었다. 그 다음에도 뭔가 몇 마디 주고받았던 것 같은데, 대화의 끝에 그 아이가 분명히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는 것밖에 기억이 나질 않았다. 졸업 이후 난 그 아이를 만나지 못했다. 어쨌거나 기억이 난 이상, 비록 날 잊어버렸더라도 말을 걸고 싶었다. 혹여나 날 기억해준다면 더욱 좋겠지만. 난 가방을 의자 위에 놓고 그녀의 옆으로 가볼까 하여 일어섰다. 순간 저 뒤에서 꼬마아이 둘이 술래잡기라도 하는 듯, 의자 사이를 난폭하게 뛰며 지나가다 책을 들고 있는 그녀의 팔을 냅다 쳐버렸다. 남에게 민폐를 끼쳤다는 사실은 전혀 자각하지 못한 채로 꼬마들이 사라져버린 새에, 그녀는 몸의 중심을 잃고 허우적댔다. 책을 떨어뜨렸고 선글라스도 벗겨져 바닥에 나뒹굴었다. 난 급히 그녀에게 다가갔다. 그녀는 손을 바닥에 짚은 채로 더듬고 있었다. 난 쭈그려 앉은 채 책과 선글라스를 집었지만 그녀는 여전히 손을 펴 바닥을 더듬고 있었다. 그녀의 얼굴이 내 얼굴에 가까이 다가왔고 난 흠칫 놀랐다. 그녀의 눈동자엔 초점이 없었다. 아마, 눈이 보이지 않는 것이리라. 그래서였나.
" 여기.. "
선글라스를 그녀의 손에 가져다 대 주었고 그녀는 그제서야 바닥을 더듬기를 멈췄다. 다른 손에 책도 건네주었다. 그녀는 황급히 선글라스를 다시 썼다. 나에게 고개를 숙이며 고마움을 표했다.
" 고맙습니다. "
" 별 말씀을요. 그... 다친 데는 없으신지 모르겠네요. "
" 손목이 조금, 욱신거리는 것 같지만... 조금 쉬면 괜찮아질거예요. "
아까 급하게 바닥을 짚어서 손목에 충격이 온 것이리라. 이대로 그냥 지나치려니 뭔가 아쉬운 감이 들었다. 사실은 궁금했다. 너무나도.
" 저... 실례가 안 된다면, 커피라도 한 잔 하시겠어요? 손목도 쉬게 할 겸... "
약간의 망설임 뒤에 그녀는 승낙했고 서점 안에 있는 작은 카페로 자리를 옮겨 마주앉았다. 나는 그녀의 얼굴을 찬찬히 보았다. 가녀린 턱선은 여전했고 붉은 빛을 띤 고운 입술도 변함이 없었다. 학생일 때보다 많이 길어진 그녀의 머리가 더해져, 내가 느꼈던 그녀의 이지적인 이미지는 학창시절 이후 많은 시간이 흘렀건만 오히려 더욱 진해져 있었다. 그녀가 먼저 말을 걸었다.
" 아까는 정말 고마웠어요. "
" 아니예요. 정신없이 뛰어다니던 그 꼬마들이 나쁜 거죠. 다치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
사실 꼬마들이 자신을 치고 갔다는 사실도 몰랐으리라. 그녀의 얼굴에 약간 쓸쓸한 표정이 지나갔다.
" 그... 눈이 불편하신건 오래 되셨나요? "
" 사실은 2년 전만 해도 괜찮았어요. 그러다 희귀질환이라는데... 처음엔 눈 앞이 뿌연 정도였는데. 몇 달만에 시력이 급격하게 떨어졌지요. " 1)
" 네에. 사실은 며칠 전에도 서점에 와서 앉아 계신 걸 봤어요. 그런데 들고 계신 책의 페이지를 넘기지 않으시는 걸 보고... "
" 아, 제가 마지막으로 읽던 책이예요. 시력이 점점 나빠지면서 한 권이라도 더 읽으려고 애쓰다가 이 책에서 결국 멈췄어요. "
" 책을 원래 좋아하셨나봐요. "
" 제가 학창시절부터 책벌레였거든요. 제 나이대에 저만큼 독서를 많이 한 사람이 있을까 싶어요. "
거기까지 말하고 나서, 그녀는 미소지었다. 슬픔 가득한 미소였다.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그녀의 독서량도 줄어들 것이기에. 내 표정 역시 어두워지는 것을 느낀 탓일까. 그녀는 애써 밝은 표정을 짓고 다시 대화를 이어갔다.
" 서점에 자주 오시나봐요? "
" 네에. 저도 책 좋아합니다. 직장생활을 하다보니 많이 읽지는 못하지만요. 서점에 오는 걸로 즐거움을 삼는 정도지요. "
" 부러워요. 책을 읽는 게 제 행복의 전부였거든요. 예전에는 느끼지 못했지만... 지금까지 읽어왔던 책들의 내용이 제 것이라면, 제게 남은 삶은 고작 제가 가진 것들을 소진하며 사는 것일 테니까요. 서점에 와서 책을 들고 앉아 있지만 사실은 계속 삶을 소모하고 있는 거죠. 앞으론 어떻게 살까 싶어요."
" 인생이 그리 길지 않으니, 더욱 그렇게 느껴지실 만도 하네요. "
순간 그녀의 표정에 약간의 놀라움과 당혹감이 스쳐갔다. 이내 그녀의 표정은 다시 쓸쓸해졌다. 아차. 내가 실수를 했구나. 그녀는 이내 일어날 채비를 했다. 나로선 그녀의 표정을 돌려놓을 방법이 없었다.
" 오늘은 정말 고마웠습니다. 전 이제 가봐야 할 것 같아요. "
시각장애인용 지팡이를 짚으며 서점을 나서는 그녀를 보고, 나는 멍하니 앉아 있었다. 죄책감에 사로잡혔다. 애초에 말을 걸지 말았어야 했다. 빌어먹을 잠깐의 감정이 토해낸 나의 이기심 때문에 결국 그녀의 좌절감만 더욱 부풀린 셈이었다. 그리고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그녀는 서점에 나타나지 않았다.
죄책감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통 잠을 이루지 못했다. 어떻게든 그녀를 돕고 싶었다. 그러나 무슨 수로 그게 가능하단 말인가. 그녀가 앓았다는 희귀질환에 대해 찾아보았다. 완치가 불가능하고 이미 진행이 다 된 마당에 의학적으로 별다른 뾰족한 수가 없었다. 점자책에 대해서도 알아보았지만 발행량이 전체 도서의 2% 정도라는 것을 알고 속이 더욱 쓰릴 수밖에 없었다. 애초에, 무언가를 상실한 사람은 그 상실한 것을 완전히 되찾지 않는 이상 본래대로 돌아올 수는 없는 것이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 수록 채워야 할 마음의 빈 자리도 커져간다. 나로 인해 그녀의 좌절감이 더욱 커졌으리라 생각하니 답답하고 미안하기 이를 데 없었다.
문득 일전에 산 책을 그날 이후로 전혀 읽지 않았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침대에 누워 책을 폈다. 그녀의 입장이 되었다고 상상하고 눈을 감은 채 책을 두 손으로 들고 계속 쳐다보았다. 내가 그녀라면, 이 페이지 이후의 내용을 내 것으로 만드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 학창시절 나누었던 대화의 끝에 그녀가 보여주었던 그 만족스러운 웃음을 되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러다 기억이 났다. 그날의 대화가 전부.
다시 그녀를 찾아 매일 서점에 드나들었다. 며칠째 같은 시간에 왔지만 그녀는 보이지 않았다. 열흘 정도가 지났고 주말이 왔다. 혹시 모르니 오늘은 개점부터 하루종일 서점에 있을 생각이었다. 그녀가 날 피해 다른 서점에 갔을지도 모른다. 오늘도 만약 오지 않는다면 내일부터는 여기서 그나마 가까운 서점부터 찾아봐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러나 다행히도, 점심시간이 지난 오후에 그녀가 지팡이를 짚고 천천히 걸어오는 것을 보았다. 그녀는 자리를 잡고 앉아 책을 폈다. 여전히 페이지를 넘기지 않았다. 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다음 그녀에게 말을 걸었다.
" 저... 일전에 뵈었던... 그 사람입니다. 제 목소리, 기억하시나요? "
" 응? 아. 네... "
역시 당혹스러워하는 그녀를 보며, 난 재빨리 말을 이어갔다.
" 죄송해요. 잠깐만 제게 시간을 내 주세요. "
" 아니... 그러니까... 무슨 일로... "
" 일단 서점 밖으로 나갑시다. 오래 걸리지 않아요. 빨리요. "
역시 지팡이에 의존해야 하기에, 서점 밖에 있는 벤치에 그녀와 내가 앉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렸다. 너무나도 좋은 날씨 탓일까. 조금은 진정되었지만 여전히 알 수 없다는 표정으로 앉아있는 그녀의 옆에서, 난 일전에 사둔 책을 꺼냈다. 그녀가 넘기지 못한 페이지를 폈다. 심호흡을 몇 번 한 뒤에, 최대한 내가 줄 수 있는 모든 진심을 담아 책을 소리내어 읽기 시작했다.
" ...혹은 어느덧 지나가버린 한 시간을 통해 우리는 인생이란 불가사의한 것이라고 말해서는 안 되는 이유를 발견하게 된다. 비록 형편없는 기억력 탓에 중간중간 여러 개의 톱니바퀴가 빠진 것처럼 보이긴 하겠지만, 어쨌든 인생은 서로 물고 물리는 톱니바퀴 장치와 같으니까. 모든 일에는 흔적이 남게 마련이고, 그러므로 우리는 조금 시간이 지난 뒤에야 최초의 톱니바퀴가 무엇인지 알게 된다... " 2)
그녀의 손이 내 손을 잡았다.
" 기억하고 있었구나. "
" 너무 늦게 기억이 났어. 미안... "
그녀는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얼굴은, 지난 날 그 만족스러웠던 표정 그대로였다.
" 그런데 말야. 그렇게 길지 않은 내 인생에서, 만약 책을 못 읽게 되면 어쩌지? 난 상상할 수가 없어. "
" 책을 꼭... 뭐... 눈으로 봐야 돼? 귀로 들을 수도 있잖아. "
" 그러네. 그럼, 서로 읽어주면 되겠다. 그치? "
p.s 빗소리 덕인지 오늘은 꽤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딴지에도 빗소리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계시려나요?
1) 레버씨 시신경 위축증.
2) 김연수 - '세계의 끝 여자친구' 中